영화 바바라(2012)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9.17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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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5월 1일 한국영상자료원과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독일 감독 크리스티안 펫졸드전에 다녀왔다. 사실 크리스티안 펫졸드라는 감독을 알지 못했는데 제 62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 <바바라>를 보고 나니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영화 스토리는 이렇다. 영화가 시작되면 시골 마을에 있는 병원 건물 앞에 한 여자가 도착한다. 그 여자는 시계를 보고는 벤치 의자에서 앉아 담배를 피운다. 예쁘지만 감정이 없어 보일 만큼 냉정해 보이는 이 여자가 바로 주인공 바바라이다. 동독에 거주하는 소아과 여의사 바바라가 베를린에서 이 시골의 작은 병원으로 좌천된 이유는 바로 출국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다. 이 시골 병원에서 일하게 된 바바라는 정부의 치밀한 감시와 압박으로 숨조차 쉴 수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녀에겐 연인이 있는 서독으로의 탈출만이 삶의 유일한 희망이다. 이런 이유로 바바라는 병원의 사람들에게 형식적으로만 대하며 거리를 두고 병원 사람들 역시 뒤에서 그녀가 냉정하고 재수 없다며 욕을 한다. 그러나 따뜻한 심성을 가진 동료 의사 안드레는 그녀에게 친절을 베푼다. 어느 날 동독 청소년 작업소에서 강제 노동과 학대에 시달리던 어린 소녀 스텔라가 병원에 실려 오게 되고 바바라는 그녀를 극진히 돌본다.
<중 략>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이런 불안한 정서에도 불구하고 소소하게 흘러간다. 바바라가 결국 시골 마을에 남게 되는 결말 역시 스토리 상으로는 놀랄만한 일임에도 잔잔하게 끝맺음을 한다.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큰 사건이 없기 때문에 건조하거나 지루할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더 큰 마음의 울림을 느꼈다. 이 울림은 몇 년 전 보았던 영국 사실주의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의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고 난 후 느낀 것과 비슷한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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