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일리아스) 독후감/ 신과 인간에 대한 관계 고찰

소개글

신화와 사상 수업에서 공부한 바를 토대로, 그리스 고전이자 그리스 신화의 원전인 <일리아스>를 분석한 독후감입니다. 원전이 인용되어 있고(줄 수가 괄호 안에 들어 있음),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로 A+를 받은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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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신을 믿고 의지하는 <일리아스>의 인간들은 신에게 종속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일 뿐인가? 아니, 나는 신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자유롭게 행해 나가며, 더 나아가 능력보다 높은 힘을 발휘하기를 희구하는 인간, 기도하며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일리아스에서 읽어내고자 한다.

처음 일리아스가 시작되는 때를 보자. 침묵 속에서 이야기가 찢겨 나오는 그 순간, 청자의 앞에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는 그 결단부터가 인간의 목소리로 이루어지고 있다. 호메로스의 “노래하소서, 여신이여”(1,1)라는 기도의 소리가 그것이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를 원하는 가장 ‘자유로운’ 결단을 초월적인 힘에 기댐으로서 무사히 해내기를 원한다. 의지와 자유는 반드시 대립항에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은 어딘가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을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여기에 인간의 주체적 힘의 발화가 있다. 아테네에게 영웅들이 하는 기도는 어둡고 힘든 정탐길을 가려는 의지를 다잡아준다(10,277).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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