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에 대한 중국인과 한국인의 감성 색채의 차이
- 최초 등록일
- 2013.07.30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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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인이 홍루몽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매우 많지만, 그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미적지근하고 뚜렷한 색채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홍루몽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홍루몽은 OO이다.’보이는 행동을 보면 도대체 이 상황이 좋은 상황인지 나쁜 상황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홍루몽의 주제 의식도 명확하지 않고, 도대체 이 장면이 왜 등장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등의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온다.
한국인은 대체로 어떠한 현상에 접근할 때, 이 현상이 어떠한 이유로 일어난 것이고, 이 현상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또한 이 현상은 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현상의 인과관계와 영향관계, 그리고 현상의 긍정성과 부정성을 따지는 것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여기며, 양시론 및 양비론적 관점을 ‘회색 분자’, ‘박쥐’의 선악 여부, 작품 속 사건의 인과관계와 복선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어떤 장면이 등장하면 이 장면은 후에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한국인이 홍루몽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면과 인물들을 접하면, ‘이 장면은 나중에 아무런 영향도 없는데 도대체 왜 넣는거야?’, ‘이 사람들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인물들인데 왜 등장하는 거지?’들은 아무런 색채가 없는 무의미한 요소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한국인의 감성의 색채는 원색의 조합에 가깝다. 스펙트럼에서 여러 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보다는 팔레트 위에 나눠진 칸마다 물감이 각각 따로따로 담겨 있는 것을 선호한다. 색이 섞이거나 파스텔 톤의 경계 없는 애매함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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