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라 히로시의 유량가족 세이타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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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책을 찾던 도중에 눈에 들어오게 된 책이었다. 표지를 살펴보게 되니 전에 읽었던 대게의 일본의 소설들처럼, 내 부젼 누군가에게 일어날 만한 소재를 가지고서 유머러스하게 쓴 책임을 예상을 할 수가 있었다. 역시나 다 읽고 나니 처음 예상을 하였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책이었다.
머리를 싸매면서 공부를 하듯이 책을 일지 않아도 되고, 시트콤을 보듯이 읽는 종종 웃음이 나오게 되었다. 책 속의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치며 또한 일본 전통 연극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나에게도 언제 일본에 놀러가서 한 번쯤 보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한 생생한 묘사도 좋았다. 그렇다고 틀에 박힌 전형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졌거나 마냥 웃기기만 하는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을 더욱 흥미롭고 선선하게 만들어 준 건 책을 서술해 가는 시점에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가족 구성원들 각각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이루어진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시점은 이 책 전반의 시점인 주인공 간지였다. 간지는 잦은 전학 때문에 제대로 학업을 받지 못해 같은 나이 또래들보다 지적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소년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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