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척준경 서평

소개글

고려시대 장수 척준경에 관한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척준경은 고려 인종대의 전설적인 장수다. 그의 용기와 담대함은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무용담을 읽고 있으면 소설을 읽는 듯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척준경은 우직한 맹장이자 용장이었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에게 무인이 아닌, 정치가로서의 척준경은 어떠한가. 아둔하리만큼 순진하고 용맹한 장수였으나 정치적 셈은 되지 않는 인물이었다. 기록사적으로 어쨌든 그는 반역자였다.
척준경은 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하여 학문을 닦지 못하고 무뢰배들과 교유하였다. 그가 역사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1104년 무렵이다. 북방의 여진족이 그 세력을 확장하자, 고려 조정은 평장사 임간을 보내 동여진을 공격하게 하였으나 대패하였다. 그 때 추밀원별가에 지나지 않던 척준경이 임간에게 무장한 말과 병기를 청해 홀로 패퇴하는 고려군 사이를 비집고 적진으로 들어가 적장의 목을 베었고 이로써 여진군이 혼란에 빠져 퇴각한다. 척준경은 이 싸움을 계기로 천우위록사참군사의 벼슬을 제수 받는다. 하급관리가 총사령관에게 직접 말과 무기를 요구하는 것에서부터 그의 대담한 성격을 알 수 있다.

<중 략>

그러나 이 반역자라는 호칭도 애매하다. 표면적으로 이자겸의 난이라 불리는 사건도, 권력에 위기를 느낀 인종이 최후의 발악으로 이자겸 일파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 것이 먼저고, 척준경은 동생과 아우가 살해 당하자 궁궐을 불태우며 반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분노한 이자겸이 주도자를 찾으며 인종을 폐위하려 하자 이를 강력하게 제지하고 자신도 왕의 설득으로 결국 이자겸을 제거하는데, 이는 척준경의 권력을 노리는 탐욕스러움이 아닌 그의 우직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 척준경은 정지상을 탄핵을 받고 유배길에 오르지만 이에 불만을 토로하지않고 순순히 명령에 따랐으며 또 조정에서도 그가 죽자 그의 관직을 다시 복구해줄 정도로 조정으로부터 신임 받은 인물이었다. 척준경은 정치적 식견과 센스가 탁월하진 않았으나 나름대로 대의명분에 입각해 살았던 인물이었고, 난세가 그를 역신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즉 척준경은 역신인 이자겸의 편에 섰다는 이유로 역적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그 외 인물의 됨됨이나 나라에 기여한 공과 그의 충성심은 높이 살만하며 오히려 강직한 충신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