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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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설이 된 인물,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1928-1962),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해서, 쿠바 정글의 무장 게릴라로 활동하며, 쿠바 혁명의 성공을 통해 쿠바 국립은행 총재와 재무 장관을 지냈고, 결국에는 볼리비아의 험준한 산악 지방에서 눈을 감았던 인물, 오늘날 그의 일생은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전설이 되었다. 평생 천식을 가지고 살았던 환자로서,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의사로서, 그리고 한 자루 총을 들고 혁명에 참가했던 게릴라로서, 체 게바라는 그 누구보다도 당시의 시대적 소명과 정신을 지니고 라틴아메리카의 고통받는 민중들을 위한 혁명에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만약 역사의 가정(假定)이 있어서, 게바라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아마도 그는 오늘날과 같이 전세계적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35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게바라이기에 그의 전설은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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