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덕 신부가 말하는 토지와 경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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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에 대한 성경 말씀의 기본 전제는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의 말씀이다. 선지자들은 이 가르침을 계속해서 더욱 강하게 선포한다. 레위기의 토지법은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침공한다는 사실과 그 땅을 제비뽑아 하나님이 주신 상속물로 나누어 가진 다음 자손 대대로 물려준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레위기 25장에 따르면, 토지 소유자가 원한다고 해도 팔 수 없고 희년까지 임대는 가능하지만 성경 자체에는 임대라는 단어가 없다. 판다는 단어를 임대의 뜻으로 쓴다. 성경으로 비추어 볼 때 현 시대의 토지매매는 분명히 정상거래가 아닌 범죄행위이다.
최초로 토지법이 언급된 곳은 민수기36장이다. 이어 250년이 흐른 뒤에도 토지권이 상실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던 듯싶다. 희년은 계속 선포되고 시행되었다.
사울과 다윗 시대에도 땅을 정복하여 합법적으로 재산을 모았다. 역대상 27장 25절에 다윗 왕의 영지에 대해 나열되지만 정확한 소재와 취득경위는 나와 있지 않다.
토지법을 개악한 악명 높은 아합왕이 있었다. 아합은 사무엘의 엄중한 경고대로 그 일로 인해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최악의 폭군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거의 모든 문명의 초기 단계에는 땅이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며, 자유로운 토지 사용권이 인간의 기본권에 속한다는 인식이 있게 마련이다. 성경의 ‘기업’ 개념은 중요하다. 그것은 토지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의미한다. 토지의 보유자는 후손들에게 토지를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하나님으로부터 그 사용권을 부여받는다.
신약에서는 구약의 율법을 첨가하지도 않았고 고치지도 않았으며 율법을 다른 시각에서 다루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이 지키지 못한 율법을 폐지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들을 그들의 마음에 쓰시며 그분의 영을 그들 안에 두시고 그들 위에 임하게 하셔서 외부의 강제 없이 지킬 수 있게 하겠노라고 약속하신 것이다. 예수 께서는 당신의 말이 모두 영적인 말임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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