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옥 붉은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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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붉은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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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안정된 삶을 보장 받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노처녀 인혜다. 미술학원을 하고 있던 인혜는 파리유학을 준비하던 중에 엄마가 수술을 받고 누워있어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머지 가족을 챙기기 벅차하는 아버지에 부름을 받는다. 파리 유학은 거의 준비가 다 된 상태였고, 아버지의 부름을 거절 할 수도 있었지만, 인혜는 순순히 유학의 길을 포기하고 고향인 신평으로 내려간다. 서울에서 미술학원을 하며 나름 자유롭게 살아가던 인혜는 내려가자마자 고향집에 식모가 되어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고 밥을 하며 답답한 삶을 살게 된다. 과거에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영매는 교통사고로 인해 식도 못 올렸는데 뱃속에 아이를 가진 채 남편을 잃고 신평에 위치한 선생이 3명인 조그만한 학교로 내려오게 된다. 그 곳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애를 낳을 때 옆에 있었던 사람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황희조였다. 황희조 역시 부인을 잃고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홀아비였고 그도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많이 지쳐있었다. 애를 낳고 나니 황희조는 그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겠다고 했고, 영매는 희조의 그런 따뜻한 모습에 감동 받아 결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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