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신 희곡선 - 파이드라』 독서보고서

소개글

문학사 강의를 위해 작성한 독후감 입니다.
그저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주제를 정해서 논문 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서론: 라신, 『페드르』의 각색

2. 본론

2.1. 고전 작품의 비현대성
2.2. 각 인물의 현대성
2.2.1. 페드르
2.2.2. 테제
2.2.3. 이폴리트와 아리시

3. 결론: 현재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작품 『페드르』

본문내용

1. 서론: 라신, 『페드르』의 각색
『페드르(Ph?dre)』는 프랑스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장 라신(Jean Racine)의 비극 작품에서 정수라 불리는 작품이다. 이 너무도 유명한 희곡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으며, 그 명성답게 각색도 되어 영화로 나온 바 있다. 그 영화는 바로 1962년 「파에드라(Phaedra)」라는 이름으로 쥘 다신(Jules Dassin)감독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 「파에드라」는 희곡 『페드르』가 신화에 기반을 두었다는 점에서, 그것을 각색하는 데에 배경을 그리스로 두고 있다. 영화에서 쓰는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인지 각 인물의 이름은 영어식으로 나타나 있으며, 현대에 옮겨오기 위해서 신화적인 내용은 제거하고, 각 인물들의 특징들을 약간이 바꾼다.
인물들을 살펴보면, 희곡에서 남성적이며 신적인 힘의 상징이던 테제가, 영화에서는 타노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권력의 상징인 선박회사의 부호로 등장한다.

<중 략>

앞서 말했듯이, 비극성은 이폴리트와 아리시에게도 나타난다. 이폴리트는 페드르와 마찬가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다. 두 사랑의 장애물은 각각 다른 요소이지만, 둘 모두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죽음으로 끝이 난다는 점도 비극적이다. 또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뜻으로 죽음을 당한 이폴리트, 또 그 죽음이 평온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아끼는 준마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녀 사지가 피로 물든 그 죽음, 이 모든 것이 이폴리트의 비극을 심화시킨다. 아리시 역시 볼모로써 불행한 삶을 살다가 한 줄기 희망으로 있던 이폴리트와 사랑을 이루려 하지만, 결국 가장 행복했어야 할 날에 그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했으니, 역시 비극적이다.
이폴리트와 아리시의 사랑을 그 어떤 작품 요소보다도 현대적이다. 젊은이들의 사랑이 오늘날 여느 작품에서나 쉽게 택해지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것은 이폴리트가 괴물을 만나고, 굉장히 끔찍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부분인데, 사실 이는 극중에서도 직접 무대에 올리지 않는 장면이다.

참고 자료

라신. 『라신 희곡선 - 파이드라』. 정병희 외 옮김.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