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손전 -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06.19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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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양과목 중 고전소설 양기손전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양기손전은 양기손이라는 장년의(그 시대에서는 아마도 노년의) 남자가 장성한 아들, 딸, 함께 늙어간 부인까지 버리고 젊고 예쁜 첩과 함께 살게 되어 벌어지는 처첩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처와 첩, 그리고 처의 자녀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온 그들의 이미지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에 나타난 이러한 ‘반전들’에 신선함을 느꼈고, 그리고 그 반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반전은 양기손이 첩을 들이게 되는 이유가 단순히 ‘본부인이 늙고 못생겨서’라는 것이다. 대체로 우리가 흔히 접하던 고전소설이나 옛날이야기에서는 영악한 첩이 유혹해서, 혹은 본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해서 첩을 들이게 된다. 어떤 이유가 됐건 남자의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되어 이끌리듯 첩을 들인다. 하지만 양기손전에서는 본부인에게 큰 문제가 없음에도, 장성한 아들까지 있었음에도 단순히 부인이 늙고 못생겨서 예쁜 여자와 살고 싶다는 이유로 채란을 들인다. 언제나 처첩갈등에서 남자는 갈등의 중앙에 서 있지만 순진하게도 아무 것도 모른 채 방관하여 모든 책임은 여자들에게 돌려진다. 그러나 양기손은 방관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본인이 갈등을 직접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대 놓고 드러난다. 누가 봐도 남자가 모든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 남성을 옹호하고 정당화하려는 여느 고전소설과는 다른 부분인 것 같다.
참고 자료
고전소설 - 양기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