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금시조를 읽고_석담과 고죽의 예술의 본질에 대한 견해차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2.05.07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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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금시조를 읽고_석담과 고죽의 예술의 본질에 대한 견해차를 중심으로 쓴 감상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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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문열의 금시조를 읽고 _ 석담과 고죽의 예술의 본질에 대한 견해차를 중심으로
예술의 본질과 과제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좀처럼 시들지 않는 영원한 난문(難問)인지 모른다. 이 문제에 대하여 크게 예술의 본령은 미의 창조에 있다는 견해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나 기능을 강조하는 견해가 대립하고 있다.
이 문제는 적어도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존재 이유와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예술가에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 된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이고 예술 역시 인간 사회 속에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의 가치관 정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문열의 단편 <금시조>는 이런 점에서 중요한 논의의 단서를 제공해 준다. 고죽(古竹)과 그의 스승 석담(石潭)의 관계를 주된 이야기로 삼고 있는 이 단편에서 우리는 서로 충돌하는 두 예술관을 만나게 된다.
소설에서 석담은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강조하며, 고죽은 미의 창조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견해차를 보인다.
스승 석담은 원래 잎과 꽃이 무성하고 힘차게 뻗은 대나무와 매화 그림을 그렸는데 한일합방을 계기로 점차 시들고 메마르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은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열렬한 현실 비판을 담고 있다. 반면 고죽의 일생을 지배한 것은 미적 충동이다. 그는 사회적 통념이나 도덕적 비난에 구애되지 않는 유미주의자였다. 이런 예술관의 대립은 해방 후 우리 문학계를 휩쓸었던 순수 문학과 참여 문학의 대립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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