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사] 이백과 두보의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2.11.08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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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이백(李白,701-762)
2.두보(杜甫,712-770)
3.이두(李杜), 이백과 두보
본문내용
이두(李杜), 이백과 두보
문학의 이른바 '성당 시기'의 시가 예술을 언급함에 있어 낭만주의 시인 이백과 현실주의 시인 두보 두 거장을 빼놓을 수 없다. 한유(韓愈)는 '昌黎全集' 調張籍편에서 "이백과 두보는 문장에 있어서 빛나는 불길이 만 길에 뻗친다(李杜文章在 光焰萬丈長)"라며 극찬했다. 이백이 낭만파의 기재로서 호방하고 거리낌없는 성격을 지닌 도가적 인물이라 한다면, 두보는 온유돈후한 성격을 지닌 유가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744년 낙양에서 있었던 이백과 두보의 만남을 두고 흔히 공자와 노자의 성대한 만남에 비유하는데, 이들은 이처럼 서로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들은 각각 44살, 33살이라는 나이 뿐만 아니라 작품의 풍격에 있어서도 서로 달라, 이백은 자신의 감정과 낭만을 스스럼없이 노래한 개인주의 시인으로, 반면 두보는 사회와 민중을 노래한 애국시인으로 간주되었다. 또한 두보는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기울인 데 비해 이백은 자연과 술을 사랑하면서 절구(絶句)에 뛰어났다.
두보 또한 이백과 마찬가지로 도교에 심취하여 도사를 찾아다녔고 협객을 좋아하여 술을 즐겼으며, 이백도 사회와 백성을 걱정하는 무수히 많은 사회시를 남겨, 차이점 못지 않게 공통점도 많다. 그러한 공통점 때문인지 이들은 이백의 작품 '秋日魯郡堯祠亭上宴別杜補闕范侍御'에서의 "서로 헤어져 만리로 멀어졌는데, 멍하니 서서 헛되이 그대를 생각하노라(相失各萬里 茫然空爾思)"나, 두보의 작품 '寄李十二白二十韻'에서의 "붓끝이 움직이니 비바람도 놀라고, 시가 이루어지니 귀신도 우는구나(筆落驚風雨,詩成泣鬼神)"와 같은 시로 서로에 대한 찬양을 아끼지 않았다.
이백과 두보는 중국 시가 사상 가장 빛나는 두 기념비로서, 후대 사람들에게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끝으로, 이백과 두보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은 좋으나, 그 우열을 가리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 중국의 문학 비평가들이 내린 결론인 듯 하다.
참고 자료
*증보 '중국의 명시'-- 김희보, 2001, 가람기획
*중국문학비평사--주훈초 외, 이론과 실천
*중국문학에서의 문장체제 인물 유파 풍격
--임종욱, 2001, 이화문화사
*두보와 이백--이병주, 도서출판 아르케
*풍류정신으로 보는 중국문학사--최병규, 예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