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을묘정리의궤와 낙선재주변과 조선조 궁중 풍속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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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을묘정리의에 대한내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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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원행을묘정리의궤는 1795년 정조 임금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하러 가는 행렬에 관한 행사 준비과정과 준비물, 행렬의 모습과 참가자, 경비와 인건비 처리 등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것을 담아놓은 그림화첩이자 기록문이다.

회갑잔치의 목적지는 지금의 수원인 화성이었다. 그런데 정조 임금의 이 화성행차에는 무려 6천여명에 달하는 공식 수행원이 참가했고, 788필의 말이 동원되었다.

조선이 건국한 이래로 유래가 없는 이례적인 행차였다. 정조는 우리에게 백성들을 위해서 수많은 개혁정책을 펼쳤던 성군으로 잘 알려진 임금이다. 그런 정조가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수행원을 이끌고 행차에 나섰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정조의 깊은 노림수가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 그 내막을 살펴보자.

목적지인
화성에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이 모셔져 있다. 사도세자는 스물 여덟의 한창 나이에 아버지 영조 임금의 지시로 뒤주에 갇힌 지 8일만에 굶어 죽은 비운의 인물이다. 조선건국 이후 최대의 참사로 기록된 이 왕세자의 죽음은 흔히 사도세자의 정신병과 영조의 집착병적 태도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알려져 왔다.

아울러 왕권을 둘러 싼 갈등이 크게 작용한 사건이었다. 개혁적인 사도세자를 견제하려는 반대세력 노론의 음모가 이 참혹한 비극을 불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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