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
- 최초 등록일
- 2011.12.20
- 최종 저작일
-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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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태원의 <천변풍경>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1. 천변의 메신저들
2. 방정식의 두 근,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3. 시트콤 「천변풍경」
4. 이상향으로서의 천변
본문내용
「천변풍경(川邊風景)」은 박태원(朴泰遠, 1909-1987)이 지은 장편소설로, 『조광』에 1936년 8월부터 10월, 1937년 1월부터 9월까지 연재되어 1938년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1절부터 50절까지의 개별적인 플롯들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형식이며, 각각의 절을 통해 청계천변에 사는 70여명에 이르는 수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천변의 민중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결코 어느 정도의 선을 넘어서지 않는다. 최재서가 말한 ‘카메라의 눈’ 이론은 이러한 특성에 기반하는 것이며, 오늘날의 연구 역시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천변풍경」은 청계천 주변의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이야기를 각각의 독립된 장에 담아 전체적인 줄거리를 형성한다. 총 50여 절의 개별 이야기로 구성된,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따라서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중심 이야기가 없다보니 중심인물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천변풍경」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이 소설의 무대가 되는 ‘청계천’이다. 50여 절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를 거치는 동안 이야기의 무대는 천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천변의 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수평선과 같은 것이어서, 줄곧 평행을 유지할 뿐 결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도, 그 너머로 넘어가지도 않는다.「천변풍경」의 이러한 특징은 「천변풍경」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것이다. 이는 「천변풍경」을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까지나 천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그대로 담고자 한 작가의 의도로 생각된다. 천변의 CCTV가 되어 사람들을 지켜보는 소설가 박태원, 그가 크로키를 하듯 훔쳐놓은 천변의 일상을 몇 가지 층위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 자료
박신원, 「<천변풍경>에 나타난 인물들의 관계양상 연구 - 갈등과 인정관계를 중심으로」
한수영, 「<천변풍경>의 희극적 양식과 근대성 - ‘유우머’소설로서의 <천변풍경>」
이희춘, 「박태원론 - <천변풍경>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