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2007년 글쓰기 권두연/김창환/이화진/이재원/김원규/이재성/차승기/유광수/이시은/김영희 교수님 - 한국의 민족주의와 젠더(gender)

소개글

2007년 1학기 글쓰기 수업에서 민족주의와 젠더(gender)에 대하여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글쓰기 A+ 받았습니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 한국 민족주의의 거대 담론과 여성주의

Ⅱ. 한국 근대 여성 운동과 민족주의 담론 : 근우회를 중심으로

Ⅲ. 한국 사회 속의 ‘군 위안부’ 담론
3-1. 한국 사회 속의 침묵
3-2. 민족주의와 섹슈얼리티(Sexuality)
3-3. 위안부 정당화를 위한 ‘매춘부’ 패러다임

Ⅳ. 맺음말 - 민족주의 담론 속에서 여성주의(feminism)가 나아갈 길 : 젠더(gender) 의 해체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한국에서는 민족이라는 범주와 그것을 둘러싼 민족주의 담론이 아직도 강력한 힘으로 오늘날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민족’이라는 이름하에 정당화된 민족주의는 그 견고한 벽에 한 치의 비판도 허락지 않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점점 많은 학자들이 민족주의의 허구를 벗기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남북통일의 당위성을 거론할 때나 외세에 대항할 명분으로 비판적 논의 자체가 금기시 되어 있던 민족주의에 비판의 칼날이 드리워 진 것은 마이너리티의 역사 즉, 아래로부터의 역사에도 조명을 비추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두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민족주의와 여성 운동의 방향을 정립시켜 온 중요한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일본 식민지 경험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초 중국에서의 경우와 유사하게, 일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계몽된 남성 지식인들은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여성 해방과 여성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엘리트층의 남성들은 여성을 민족과 분리시켜 생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역할을 민족 해방을 위한 전사를 생산하고 포용하는 어머니로서만 한정지음으로서 여성을 무성화(無性化)시켰다. 이처럼 반(反)식민지 민족주의는 민족 해방 투쟁에 헌신한 자기 희생적인 여성상을 이상화한다.1) 또한 가부장적인 남성 엘리트들이 만들어 낸 용어와 그들이 그어 놓은 한계 안에서, 여성은 혁명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정치 투쟁의 선두에 설 수는 없는, 목소리 없는 조력자의 지위로 떨어지고 만다.
민족주의는 개인적인 차이를 인정하는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적인 관념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구체제의 계급적 위계질서를 재구성해 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 국가를 단일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위하여 성과 인종을 차별하는 데 이용되어 온 것이 바로 이 자유주의적 민족주의의 개념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글은 외부적(external)으로는 이런 단일화된 하나의 ‘민족’을 중시하는 민족주의가 한국 사회 속에서 어떻게 그 내부(internal)의 ‘여성’을 억압해왔는지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