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경쟁의 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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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을 맞아 국민경제의 개념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20세기 후반 부상했던 다국적기업(MNC)은 이제 개별 정부와 국제기구가 통제하기 힘들 만큼 그 몸집이 불어났다. 경쟁과 개방의 조류 속에서 민족 정부의 위상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이 책은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경쟁'의 역할을 어떻게 조명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쟁'이라는 말은 어의적으로 '함께 추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경쟁의 논리가 기술적 진보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욕구 수준을 계속 높여감으로써 새로운 진보와 창조를 가능케 한 것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경쟁 심리는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적인 동인이었다. 정치적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이익집단 또는 정당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 현재 지구촌 경제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는 세력은 북미, 유럽, 일본계 다국적기업들이다. '경제의 세계화'와 '정치적 민주화'는 사실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국제금융 및 자본시장에서 세게화 추세가 싹트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반 데탕트 분위기 속에서 민주화 열풍이 몰아쳤을 때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책의 복적은 이와 같은 실체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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