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시선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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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권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의문점은 푸코라는 인물이 누군가 하는 것이었다. 책 속에서 푸코가 죽은 이후부터 책 읽기가 쉬워진 건 그 때문인 듯하다.
시선이란 개념은 단순한 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소통의 길이며, 사람이 얽혀 사는 사회을 구성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이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타인에 시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그러한 시선의 복잡한 본질에 의한 것이다. 여러 문학에서 시선에 대한 고찰은 풍부하다. 그만큼 삶에 있어 시선은 자아를 구성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란 뜻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시선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지 못하는 것은 모든 행위의 원인을 단지 개인의 자아와 타인의 자아라는 이분법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신과 타인은 시선이란 연결고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간과한다. 때문에 시선에 대한 의식을 무의식에 영역에서는 하고 있을 지는 모르나 이성적 영역에서 깊게 생각할 기회가 적다. 이러한 점에서 박정자님의 <시선은 권력이다>는 나에게 깊은 자극을 주었다.
그는 시선의 확장을 통해 관계에 대한 해석을 제시해준다. 주인과 노예의 모델은 시선이 결국 관계를 결정하는 (혹은 정의하는) 개체가 되게 하였다. 해겔과 사르트르를 통해 이를 다시 확인하고 광인 모델을 통해 인간 내면에 관한 시선의 확장을 이루어 냈다. 의학에서의 시선은 보는 것을 곧 앎으로 확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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