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설이 있는 연주회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02.21
- 최종 저작일
-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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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KBS 해설이 있는 연주회를 다녀오고 나서 쓴 국악감상문입니다.
목차
1부 정가
1. 남창가곡 “언락(벽사창...)”
2. 여창가곡 “편수대엽(모란은...)”
3. 남녀병창 “태평가”
4. 가사 “백구사”
5. 평시조 “태산이 높다하되...”
6. 우조시조 “월정명...”
2부 풍류음악
1. 짧은 영산회상
2. 천년만세 (계면도드리 - 양청도드리)
3. 양금 단소 병주 세령산
4. 피리독주 유초신지곡 중 상령산
5. 생소병주 수룡음
6. 대금독주 청성곡
본문내용
작년인 1학년 때 학교에서 ‘한국음악이야기’라는 수업을 전공으로 들었다. 그 때도 국악공연을 보는 과제가 있었기 때문에 국립국악원에 가서 처음으로 국악공연이라는 것을 보았었다. 그 때, 국악공연 입장료가 50%의 학생할인을 받으면 3천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렇게 싸게도 국악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지루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앞으로는 주위사람들이랑 종종 가서 봐야겠다.’ 라고 감상문을 쓰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럼에도 이 번이 내 인생에서 2번째로 국악공연을 보러 가는 날이었으니, 그 때의 다짐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반성의 생각이 든다. 사실 이 번 공연을 보는 동안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차올랐었다. 국악이 양악에 비해 느리다보니 나 같이 성격 급한 사람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런데, 이 공연의 해설 중 ‘우리 조상들은 느린 곡을 즐겼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흥겹게 춤추는 게 아니라 음악 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한가롭게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나는 참 급하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빨리’라는 말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한가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 인 것 같다. 우리는 국악을 통해서 인생에서 여유를 즐기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 번 국악공연은 현재에서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무언가에 쫓기듯 살던 내 모습을 비추어 주었다. 비록 이 번 공연이 내게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라도, 나도 조상들처럼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내게도 국악을 듣는 시간은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립국악원 등 무척 싼 국악공연들은 종종 있지만, 입장료가 없이도 국악을 들을 수 있는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은 이 번에 처음 알았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주위에 마구 알려주고 다녀야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