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La Dame aux camélias)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11.10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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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춘희를 감명깊게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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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징은 언제나 사람 마음속에 빠르게 자리를 잡는다. 춘희 속의 상징인 동백꽃 때문에 나는 언제나 동백꽃을 보면 춘희를 기억한다. 춘희? 어찌 보면 조금 촌스럽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동백꽃 아가씨라는 별명이 그녀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춘희가 동백꽃이라는 암시는 월경기간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한창 피었다가 빠른 속도로 시들어버리는 꽃이 그녀의 운명과도 닮아있었다. 아르망이 춘희에게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묻자 춘희는 말한다. “동백꽃이 질 때쯤.” 나는 이 대사를 읊조리며 실제로 그 장면을 상상해본다. 영화로 재현되었을 때 그레타 가르보가 춘희 역을 맡았다. 아마 동백꽃이 질 때쯤이라고 조용히 속삭이는 춘희의 표정은 그레타 가르보처럼 시크 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녀의 마음속에 사랑이 존재하지 않았다. 화류계 여성답게 순수한 아르망을 밀어보기도 해보고 당겨보기도 했다. 어쩔 때는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며 그의 인내를 시험해보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순서가 떠오른다. 유혹 그 다음 진지한 사랑 그다음은 가슴 아픈 이별. 사랑이 점점 상승 커브를 타고 올라가는 여성에 비해 점점 하강 커브를 타는 남자의 사랑의 그래프를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인간은 사랑 때문에 고통 받으려고 태어난 존재 같다.
다행히도 두 사람의 사랑은 소설이라서 그런지 밸런스가 맞아보였다. 춘희는 아르망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아르망과 조용한 곳에 내려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즐겁게 살았다. 이때가 이 작품의 가장 로맨틱하고 따뜻한 부분이었다. 나는 자신의 생업을 접은 춘희의 용기와 아르망의 사회의 편견에 맞서면서 사랑하는 의지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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