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아이.도리스레싱.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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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분량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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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포근한 집에 자신들을 닮은 아이들이 뛰어놀며 웃음으로 가득 찬 가정을 말이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이을 꾸리는 것이 생각보다 얼마나 힘든 지, 그리고 얼마나 깨어지기 쉬운지 우리는 모른다.
해리엇과 데이비드도 마찬가지 였다. 평범했던 그들은 평범하게 만나 평범하게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한 가정에 대해 남들보다 강한 집착을 보인다. 무리를 해서라도 거대한 저택을 사서 그 안에 많은 아이들을 채워 놓고 싶어 한다.
한동안은 그들의 바람은 이루워지는 듯 보였다. 귀여운 아이들이 저택 속에서 뛰어놀았고, 명절이면 친척들이 찾아와 북적북적 거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이 결혼 하기 전, 초라하게 살아왔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다.
하지만 단단하게 만 보였던 그 행복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진다. 원치 않는 다섯 번째 아이의 임신..
그 아이는 뱃 속에서부터 해리엇을 괴롭혔다. 그 고통에 그녀는 산모로써 해서는 안 될 약물 복용과 아이가 사라져 버리길 바라는 마음까지 가진다. 하지만 너무나도 튼튼하게, 튼튼하다 못해 무서울 리 만치 큰 아이가 태어났다. 어딘가 모를 음침함을 풍기는 그 아이는 점점 집안을 공포 속으로 몰아 넣는다. 공포 스러운 그 아이로 인해 나머지 아이들은 집을 떠나고 남편 데이비드 마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명절을 붐비게 했던 친척들도 모두 떠났다. 그들이 그토록 꿈꿔오며 가꿔왔던 ‘행복한 가정’은 산산조각 나버린다. 그들이 원치 않았던 한 아이의 등장으로..
그녀는 왜 그렇게 아이에게 공포와 적대감을 보였을까. 뱃 속의 아이가 죽어버리길 바랄 만큼,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가 차에 치어버리길 바랄 만큼 그녀는 아이를 증오했다. 그리고 그 아이에 눈빛만으로도 두려움에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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