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7.23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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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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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면을 쓰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쓰고 있는 가면을 벗고픈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인간은 언제부터 이 ‘페르소나’를 뒤집어쓰게 되었을까? 지독히도 쓴 고통을 견디기 위해, 그보다 더한 약을 집어삼키기 시작한 때였을까? 아니면 삶이라는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잠시 머무른 쾌락도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때였을까?
손톱 끝으로 조용히 내 ‘페르소나’를 긁어본다. 맨 살로 맞닿은 공기가 너무나 상쾌하다. 마음이 가벼워진 것만 같다. 그러나 나는 곧 그 행위를 후회하게 되고 말았다. 손톱으로 긁어 얇아진 페르소나의 부위는 혹자에게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이 더욱 가슴 쓰리게 다가오거나 친한 친구로부터의 배신이 염증을 더하게 하기도 하리라. 나 역시 사춘기는 내 페르소나를 주체하지 못해서 스스로의 가면을 깨고자했고, 타인의 페르소나를 깨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결국 내가 안착한 곳은 ‘문학’이었다. 깨어진 페르소나를 맞추기 위해 나는 시를 읽었고, 시를 썼고, 다시 시를 버렸다. 그러다 다시 시를 찾고 다시 시에게서 도망갔다. 시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때론 나를 너무 무겁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시는 한 편의 인생 같은 것이다. 한 편의 시는 내 인생을 옭아매고 그 속에서 헤엄치게 하기도 하며, 그 속에서 분노하게 하기도 한다. 또한 모든 걸 놓아버리고 엉엉 목 놓아 울게 만들기도 한다. 김소월의 시가 바로 그런 시였다. 항상 나를 울게 하는 슬픈 시.
김소월의 시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산유화」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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