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이중구조
- 최초 등록일
- 2010.05.29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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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죽음은 자연적인 것인가?
1. 삶의 완성으로서의 죽음
2. 자기 존재의 궁극적 완결
4. 죽음은 죄의 결과인가?- ‘자연적 죽음’에 대한 토론들
본문내용
인간이 삶의 충만함 속에서 살다가 수(壽)를 다할 때, 죽음은 하나의 긍정적 의미를 가지며 자연 질서에 속하며, 그리스도인들은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다면, 그들의 죽음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새로운 차원에서 “그리스도의 친교”안으로 들어가는 긍정적 의미를 가진다. 이 장에서 우리는 죽음의 긍정적 측면을 해명하는 동시에, 인간의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죽음 그 자체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비자연적인 것, 극복되어야 할 것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1. 삶의 완성으로서의 죽음
죽음은 삶의 끝인 동시에 삶의 목적과 완성이다. 죽음이 지닌 이 양면성은 삶과 죽음의 “생물학적 차원”과 “인격적 차원”, “부정적 차원”과 “긍정적 차원”이라 말할 수 있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난다면 삶은 무의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인간은 삶에 집착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삶의 시간을 연장시키려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인 동시에 인격적이며 정신적 존재이다. 생물학적 존재가 쇠퇴할수록, 그의 인격적, 정신적 존재는 성장한다. 즉 겉 사람은 후퇴하나, 속 사람은 발전한다. 나이가 들면서 그의 이성과 의지가 눈을 뜨게 되고, 바르고 바르지 못한 것을 분간하며, 삶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이때 인간은 삶에 대한 두 가지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인생에 절망하면서 맹목적으로 살고자 하는 태도와 자기를 성찰하면서 정신적,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삶의 태도이다.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 곧 정신적. 인격적 차원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자기의 존재의 중심을 자기 안에 두지 않고 자기 바깥에 두며, 자기 바깥에 있는 이웃들, 고난당하는 이웃들과 연대함으로써, 자기의 사람됨, 곧 인격을 발전시킨다. 다른 존재들 안에 거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질수록, 그의 삶은 풍요로워지며, 참된 자아에 이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죽음은 생물학적 의미에서 ‘생명의 끝’을 뜻하는 동시에, 인격적 의미에서 ‘존재의 성취’를 뜻한다.
2. 자기 존재의 궁극적 완결
인간의 정체성은 죽음의 순간에 폐기되거나 중지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순간에 완결된다. 곧 그의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다. 이웃에 대하여 진실하고 자비로우며 의로운 사람은 아름다운 자기 정체성과 아름다운 삶의 환경을 형성하는 반면, 거짓되고 무자비하며 불의한 사람은 추한 자기 정체성과 추한 삶의 환경을 형성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간은 단순히 ‘죽음에 이르는 존재’가 아니라, ‘참된 자기 존재에 이르는 존재,’ ‘궁극적 자기 정체성에 이르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죽음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