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흙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10.03.24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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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광수의 흙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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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야학을 마치고 돌아온 허숭은 유순이 언제 그렇게 크고 예뻐졌을까 생각하다 서울에 숭이 가정교사로 있는 윤 참판 집 딸 정선과 비교를 하여 보았다. 유순은 조선 여자다운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고 정선은 도회지의 신세대 미인에다 집안도 좋고 물려받을 재산도 많았다. 그러나 생각만 해 볼 뿐이지 좋은 집안은 정선은커녕 시골의 보잘것없는 유순의 집에서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혈혈단신의 숭에게 선뜻 딸을 주려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정한 일주일의 야학을 정성을 다해 끝내고 새벽차를 타려고 짐을 들고 집을 떠나는데 유순이 무너미로 갈리는 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삶은 옥수수 네 자루를 싼 수건을 주었다. 유순이 숭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자 그 머리를 쓸어주면서 내년 여름에 오겠다고 약속한다.
숭이 전차를 타고 윤참판 집으로 들어오니 일하는 어멈 하나가 반긴다. 윤 참판댁은 지금 맏아들 인선이 중병으로 있어 일개 가정교사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인선은 윤참판에게는 맏아들이요, 어려서 어미를 잃었고 허약했으며 다른 부잣집 아들처럼 허랑방탕하지 않고 윤참판이 집안의 재산에 관한 사무도 믿음성 있게 잘 보았다. 인선이 위태하다는 말에 집안에는 여러 사람이 모였는데 그 중 숭과는 고등보통학교 선배 동창으로 지금은 경성제대 법대에 다니는 김갑진이라는 학생도 왔다. 갑진은 칠조약 때 남작을 받은 김남규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교만한 수재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아비가 재산을 탕진하고 사기로 몰려 죽었기에 남작 예우는 정지되고 갑진은 학비도 없는 고학생이었으나 김남규와 윤 참판이 막역한 지인 사이어서 윤참판이 그의 뒤를 대주어 교육을 받고 그의 집에는 가까운 친척처럼 출입하였다.
정선은 이 집 둘째 부인의 딸로 그 부인이 요절하자 친정에서 가져온 재산을 딸 정선이 상속받기로 되어 있었고, 또 빼어난 미모에 숙명을 거쳐 이화 음악과를 다니는 재원이었다. 윤 참판은 맏아들 인선이 죽자 이제 그의 관심은 딸 정선의 사윗감을 고르는데 옮겨갔다.
윤참판은 아들 잃은 슬픔은 돈이 구제 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이광수, 흙, 학원출판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