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디스트릭트 9(District 9)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9.12.19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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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디스트릭트9을 본 후의 감상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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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아프리카 상공에 어느 날 나타난 우주비행선은 왜 뉴욕이나 워싱턴으로 가지 않고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떠있는 것일까? 여타의 SF영화들에서 워싱턴의 백악관이나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부수는 장면이 일종의 클리셰처럼 되어 버린 2009년의 SF영화계에 새롭게 나타난 이 영화 디스트릭트 9은 왜 그 안전한 시각적 재미를 뒤로하고 새로운 도시 요하네스버그를 그 배경으로 삼은 것일까? 이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영화인지도 모른다. 아니 이곳이 아니었다면 이라크의 바그다드나 중국의 신장자치구여도 이야기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구별 짓기의
이 영화에서는 여러 영화적 장치를 이용해 단순히 SF오락영화가 아닌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임을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알리고 있다. 일례로 이 영화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페이크다큐라는 장르를 활용해 이 상황이 마치 사실인양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실제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회상하듯 말하는 장면은 이것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들의 비유임을 암시하고 있다. 또 영화 초반 카메라로 디스트릭트 9의 외계인들을 이주시키려는 장면은 우리가 외신을 통해 익히 봐왔던 여러 난민촌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논 것 같은 모습이다. 영화에서 감독은 외계인으로 그 모습을 묘사했지만 이들이 상징하는 것은 주류세계의 혹은 서구사회가 그들과 또는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같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 주류사회와 다른 종교,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들은 그들만의 공간으로 구별짓기를 당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마치 영화에서 외계인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서구사회 혹은 주류사회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순간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영화에서는 그들의 무기)을 이용해야 하는 순간뿐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위해 그들을 그렇게도 탄압하고 억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의 MNU는 명백히 UN을 상징한다. 그들의 모습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UN평화군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그곳에서 하는 일들은 이 영화에서 MNU가 하는 일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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