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보 안드리치 아스카와 늑대
- 최초 등록일
- 2009.10.31
- 최종 저작일
-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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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직접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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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수민족과 소수문학의 수업에서 읽어야 하는 책이기에 이보 안드리치의 작품 ‘아스카와 늑대’도 소수의 입장을 표현하는 작품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도서관 책꽂이에서 책을 뽑았던 그 날 하루동안에 단편집에 있는 소설들을 모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그 내용들은 흥미있는 이야기였다. 그 소설 어느 곳에서도 소수의 입장을 옹호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단지 이보 안드리치가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수문학을 하는 뛰어난 소설가일 뿐이었다.
아스카와 늑대에 등장하는 소설들은, 이제는 더 이상 십대가 아닌-어쩌면 어른이 되어 늙어버렸을 지도 모르는- 나에게 어린 시절 가질 수 있었던 순수함과 환상을 다시 느낄 수 있게끔 해주었다. 아스카와 늑대에 등장하는 모든 소설들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동화적인 세계로 나를 인도해준 것이다. 대학교에 입학한 지 몇 개월뿐이 지나지 않았지만, 바쁜 생활과 모임으로 인해서 꽤 많이 지치고 힘들어있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시절엔 그렇게나 좋아하던 소설책도 대학에 와서는 단 한권도 읽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읽은 소설이 바로 이 단편집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내 스스로 ‘나는 예민한 감성을 가지고 있어.’라고 우겼건만, 어느새 감성 따위는 사라져버리고 일상속에 파묻힌 생활만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감성을 찾고 나 자신을 찾고 싶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 어렸을 적에 느꼈던 그 환상을 다시 일으켜준 이 책을 멈추지 않고 도서관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참고 자료
아스카와 늑대| 이보 안드리치 | 김지향 | 연극과인간 | 200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