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
- 최초 등록일
- 2009.09.24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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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천변풍경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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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카페에 가서 교수님께서 과제로 올려놓은 문학작품들의 제목을 보고 박태원님의 ‘천변풍경’으로 해야 겠다고 바로 결정했다. 내가 천변풍경을 고민도 하지 않고 결정한데에는 나름대로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등학교 때 천변풍경을 교과서에서 배웠고, 또 고3때 양으로 승부했던 문학 문제집에서 지문으로도 많이 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장편소설이라고 강조 했던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 도서관에 가서 빌려온 천변풍경 책은 생각보다 묵직했다.
뛰어난 문장가였던 박태원이 천변풍경을 발표했을 때 문학계에서는 많이 놀랐다고 한다. 천변풍경은 한 두 명의 주인공으로 줄거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청계천주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얼핏 보아도 그 수가 100명 정도는 될 듯 싶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갈등이나 대립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그들의 생활상을 소년의 시점에서, 늙은 과부의 시점에서, 영감의 시점으로 옮겨가면서 단순히 관찰자의 입장에서 나열해 놓았을 뿐이다. 그러니 당시의 문학계에서 놀랐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을 보면 박태원은 천재가 틀림없다. 더구나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청계천변의 사람들을 모두 주인공으로 삼아 그 이야기를 전개시켜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어디에선가 몇몇의 인물들이 어이없이 사라지고 그 인물들은 다시 소설 속에 불러들여오기가 힘이 드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박태원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잘 연결시키고 있다. 이를 테면, 금순이의 시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중에 소설을 끝까지 읽다보면 금순이의 그 시아버지가 종로의 근화 식당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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