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세기 삶의 애환을 그려낸 풍속소설『데이비드 코퍼필드』. 이 책은 어려서부터 가난과 고통의 비참함을 몸으로 느끼며 자랐던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찰스 디킨스의 자전적 소설이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이 소설은 유복자로 태어난 주인공 데이비드가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의붓아버지에게서 모진...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Age)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는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자전적인 장편소설이다. 영국 19세기 중엽 산업혁명의 발달로 인한 급격한 경제발전과 이로 인한 실업률 증가, 농촌의 경제적 피폐로 이어진 도시 인구의 급증, 전체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 10세 미만 어린이들의 노동력 착취문제 등, 당시로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롭고도 무수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던 시대였다.
이 작품의 감상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영국의 당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프랑스 대혁명(French Revolution 1789∼92)부터 1815년까지 지속된 나폴레옹 1세 시대에 걸쳐 영국은 유럽 대륙을 뒤흔들었던 사건들과 뒤얽혀 있었고, 그 결과 자국 내에서도 격동의 시기를 맞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 초기에 있었던 낡은 질서의 전복에 대해 대다수 영국인들도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프랑스 내에서의 폭력사태와 공포정치가 극에 달하면서, 영국 사회도 첨예하게 갈라졌다. 유산 계급과 지배 계급으로 구성된 상류층은 당연히 영국해협 건너편에서 벌어지는 사태가 민중의 과격함을 부추기는 식으로 전개되자 불안해하며 경악했고, 그와 반대로 소외된 하층민과 진보주의자들은 그 현상에 대하여 대단히 고무되었다. 특히 영국이 프랑스와 전쟁을 벌이게 되면서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이것을 억압하려는 조치들이 취해졌다.
대륙에서의 전쟁으로 영국 국민들은 큰 고통을 받았는데, 전쟁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부과된 무거운 세금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부유층에게는 상대적으로 그리 큰 희생이 아니었다. 물가 상승과 식량 부족으로 서민들의 삶은 힘들어지고 불만은 고조되었고, 정부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될 화폐를 발행하면서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찰스 디킨스는 이러한 시대상 아래 영국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평가가 있듯이 찰스 디킨스의 분신인 데이비드 코퍼필드가 살아온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찰스 디킨스 자신의 이야기,『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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