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토바이·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 청소 노동자, 콜센터 직원, 식당·마트 노동자, 오토바이 배달 기사로 일한 저자의 3대 가족 노동 이야기다.
저자는 70대 아버지와 40대 언니들 그리고 20대 조카들의 생애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각각의 노동사를 정리했다. 또 책과 논문 그리고 기사들을 참고해 성별 및 연령에 따른 노동 경험의 차이, 1960년대 산업화, IMF, 코로나19 등 사회·경제 변화가 개인의 노동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는지 등을 분석했다.
한 가족의 노동사지만, 어느 가족이나 겪었을 법한 일이다. 혹은 자수성가를 이뤘거나, IMF 때 망했거나,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거나,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벌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아 방황하거나 등 삶의 한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다.
처음 보는 작가의 처음 보는 책이었다. 유명 작가의 책을 선택하거나 베스트셀러 코너의 한 공간을 차지하는 책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일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낯선 제목을 가졌다. 그런데도 책을 읽기로 결심하게 된 데는 제목이 주는 신선함과 책을 펼쳐 목차를 훑었을 때, 저자가 자신의 가족들을 인터뷰해서 얻은 본인 가족의 노동사가 진솔하게 담겨있다는 점에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언니 두 명과 둘째 언니의 조카 둘 그리고 자신의 노동사를 꼼꼼하게 취재하고 각자가 근로자로 일하던 당시의 한국 경제 상황, 전 세계 경쟁 상황, 산업의 변화 상황을 근거를 들어가며 가족의 노동사를 꼼꼼하게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