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열한 번째 작품 『Y의 비극』은 은퇴한 셰익스피어 극의 명배우 드루리 레인이 탐정으로 활약하는 비극이다.
뉴욕 로어 만,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발견된 요크 해터의 시체. 그는 미치광이 집안이라고 불리는 해터가의 주인으로, 아내와 가족의 광기에 눌려 소심하게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 그 이후 해터 일가를...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은 가해와 복수, 살인의 뒤안편, 곧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다. 요크가에서 벌어진 비극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그 뒤의 동기와 배경을 들여다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요크 해터는 아내 요크 에밀리에게 핍박받는 존재이다. 그 외의 그녀의 가족들 또한 그녀의 손아귀 안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는 요크가의 비극을 일으킬 불똥이 되었다. 그녀가 그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요크 에밀리의 막대한 부 때문이었는데, 이는 당시 유산계급의 무산계급에 대한 핍박을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당시 자본주의가 심화되어 공산주의가 대두되고 복지국가가 등장하는 시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요크 해터의 바램이 재키 해터에게로 이어지면서 후세대엔 그것에 맞부딪히게 되는데 이는 당시 시대 상황, 유산 계급에 대항하는 무산 계급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해터가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당시 무산계급이 유산계급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