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엮은 『힐링 이모션』이 판미동에서 재출간되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30회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 ‘마음과 생명 대담’은 매회 다른 주제로 여러 분야의 석학들과 달라이 라마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임으로, 이 책은 마음과 몸의 관계를 가장 실질적으로 다룬 1990년의 제3차 대담을 담고 있다....
힐링 이모션은 세계의 석학들과 '마음의 본질'을 주제로 벌인 토론을 그대로 인용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담화를 나누는 자리에 본인이 있는 것 같았다. 현장감이 생생히 느껴져 그들의 말이 귀에 꽂혔고, 우리에게 감정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준다. ‘힐링 이모션’의 뜻을 한국말로 굳이 직역하자면 치유의 감정이란 뜻이다. 사실 읽으면서, 너무 추상적인 단어와 석학들의 모호한 대화가 잘 이해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는 내내 힐링 이모션의 담화는 약간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닌가 할 정도로 답답한 측면이 있었다. 필자는 항상 모든 것을 분석할 수 있다는 과학적 만능주의에 빠져 있었기에 인간의 내면에 대한 추상적 생각과 묘사가 책에서 나올 때면, 의문이 들곤 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모습이 얼마나 세상 만물을 얼마나 편협한 자세로 대하고 있었는지 자신을 반성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여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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