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설의 주인공은 의사 지바고로, 러시아혁명이 정치적 ·사회적인 선택을 용납하지 않는 절박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개인적인 자유의 세계로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지식인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으며, 자연과의 교감, 영원한 러시아를 상징하는 여성 라라에 대한 그의 사랑, 시대의 편승자와 낙오자로 구분되는...
1. 들어가며
의사 지바고(Doctor Zhivago)는 동토의 땅 소련 역사의 폐허 속에서 지켜 낸 이상과 로맨스 소설이다. 이 소설 작품을 기반으로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의사 지바고>는 은 근대 역사의 격동기였던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던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는 열 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라는 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이 소설 <의사 지바고>은 엄연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 개인이 삶에 대처하는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파사는 혁명 전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행동가로 참여하지만, 지바고는 사랑과 자유를 동경하는 시인의 이상을 추구하여 우유부단하면서도 방관자적인 삶을 살아간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도 개인의 진지한 삶의 완성은 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은 말한다.
2. 작가와 등장인물과 작품내용
1) 작가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Pasternak, 1890~1960)
그는 조국을 사랑한 반항적 지성인이다. 그는 1890년 2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명망과 교양을 갖춘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대계 러시아인인 아버지는 톨스토이의 작품 《부활》의 삽화 등으로 유명한 화가이자 교수였으며,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작곡에 뜻을 두고 러시아의 작곡가 스크랴빈을 사사하기도 하였으나, 청년이 되어서 모스크바 대학교의 역사 철학부로 진학했다. 1912년에는 독일의 마르부르크 대학교로 유학하여 공부하면서 철학과 문학에 심취했다.
보리스는 주로 시 쓰는 일에 주력하여 1913년에 첫 시집 《구름속의 쌍둥이를 필두로 《장벽을 넘어서》, 《슈미트 대위》, 《누이 나의 삶》 등 1930년대까지 몇 권의 시집을 출간하여 러시아의 시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러시아는 사회주의 혁명, 제1차 대전, 10월 혁명을 겪으며 역사적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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