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과컴퓨터' 편집장 출신의 평론가 쓰노 가이타로의 노년 독서 이야기. 70대 이후의 삶과 독서에 대해 리얼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장서 처분, 책 구입 절제하기, 도서관 사용법 등 노년에 책과 사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저자가 편집자로 일하며 인연을 맺은 친구, 동료들의 책에 얽힌...
『100세까지의 독서술』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서술해보고자 한다.
1. 나이가 들면서 읽었던 책을 관리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다.
‘ 책을 소장하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다 읽은 책,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을 팔거나 버리는 데에 주저하지 마라. 책은 내 방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통과해가는 존재일 뿐이라고 마음먹고 책을 대하라.’
나에겐 어려운 일이다. 나는 어렸을 때 읽었던 책부터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들을 보관해두었다. 심지어, 내가 열심히 공부한 고등학생 시절의 교과서들까지 다 놔두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은 ‘나중에, 내가 결혼하고 나서 나의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보관해두기도 하였고, 또한 나의 옛날을 회상시켜주는 정말 기억에 남는 책들이라 생각해서 보관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