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러나 누구나 겪을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죽음의 에티켓』. 이 책에는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죽음의 전개가 담겨 있다. 5살,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아이, 인생 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29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015 * 당신은 진작에 죽음의 준비를 시작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가 당신이 죽게 될 거라고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당신도 그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025 ** 당신은 가야합니다 다른이들은 남고요. 당신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중적 사고를 읽는법을 배우게 됩니다.
031 ** 중요한건 죽음이 임박한 사람의 소원입니다. 강한 사람이 원하는 게 우선이 될 수 는 없기 때문이죠. 당신이 뭘 원하고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지를요. 무엇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037 ** 어떤 형태로든 슬픔은 찾아오겠지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하든 죽음이 그림자를 드리우겠지요. 그리고 그 때문에 삶의 아름다움은 더 강렬해집니다.
깨 : 끝이 있기에 아름답다는 말을, 생명에도 대입을 시켜보자.
039 **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신뢰하는 것은 죽음이 인간에게 불가피한 운명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죽음은 늘 가까이 있지만 우리는 늘 그를 부정하며 살아간다. TV에 나오는 사망 사건, 사고들은 그저 남의 일일 뿐이고, 나에게는 죽음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다고 줄곧 생각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이러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 가는 듯하다. 조금씩 겪는 주변인들의 죽음, 친숙하기 그지 않았던 연예인들의 죽음까지. 살다 보니 이 죽음이라는 것이 마냥 우리와 동떨어지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동떨어져 있다고 표현하는 것도 상당히 웃긴 말이다.
우리 모두는 그저 세상을 살아간다. 그 길이와 깊이는 조금씩 다를지라도 우리 모두는 결국 같은 결말을 맞이한다. 그 형태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죽음’ 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죽음이 너무나도 먼 이야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또는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에 고통 받는 스스로를 연민하며 ‘죽음’ 이라는 개념에 대해 망각하곤 한다. 이 책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죽음의 과정에 대해 그 무엇보다 자세하게 나열함으로써 다시금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모든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당신의 죽음이 이와 같다면, 그 반대로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텍스트와 미디어에서는 죽음을 소재로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온전히 ‘죽음’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 당신이 죽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부터 당신이 사라진 이후의 남겨진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까지. 그러나 이렇게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도 감정적인 동요를 요구하진 않는다. 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쉽게 빠지기 쉬운, 눈물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피하고 때로는 의사처럼 객관적인 사실만을, 공무원처럼 서류로 남는 죽음을, 그리고 기자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죽음에 대하여 천천히 풀어낸다. 이렇게 담담하고 차분하게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가까워질수록 삶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것은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고, 또 죽음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도서 죽음의 에티켓 독후감 본깨적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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