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5세기경 어떤 인도인이 발견해낸 '0'이 우여곡절 끝에 유럽인들의 손에 들어가 수학을 고도로 발전시키게 된 역사적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0'이 유입되기 이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수를 다루던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수학자들의 노력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주판, 필산, 계산자, 컴퓨터처럼 계산을...
이 책에선 우리가 흔하게 접하고 사용하는 0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었다. 아라비아 숫자이기 때문에 아라비아에서 만들어 진 줄로만 알았던 숫자 0은 실은 인도에서 만들어졌고, 0으로 인해 십진수, 음수 등과 같이 여러 혁명적인 수학적 발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상형 문자로 숫자를 나타내던 시절에는 곱셈, 나눗셈은 물론 고도의 산수는 감히 할 수 없었지만, 0의 발견으로 인해 이 모든 계산이 간편화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수학적인 발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0의 발견이 중요한 이유이다.
아라비아 숫자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숫자는 인도 숫자이다. 0역시 인도에서 나타난 것이라 하는데 이 책에서 그 0에 대한 기원의 여러 가지 설을 볼 수 있었다.
인도에서는 자리수가 하나씩 올라갈 때 마다 새로운 수 명사를 썼는데 이때 0과 같은 빈자리를 나타내는 말이 자연스럽게 필요했다고 한다. 0이라는 숫자는 6세기경 인도에서 쓰이기 시작하여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까지 건너갔고, 그 당시 0을 사용하지 않았던 유럽에서의 숫자계산 방법, 일본에서 많이 쓰인 주판과 각 나라별 주판 구성, 계산하는 방법까지도 다루고 있다. 종이나 인쇄술의 발달이 계산법의 발달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과 특히 수학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발달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읽으며, 이탈리아에서 수학이 발달해왔다는 생각을 하니 오직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라고 생각했던 나로썬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역사 등을 싫어하는 나에게 있어선 이 책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먼저 요시다 요이치의 ‘제로의 발견’ 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이 책은 우선 1990년에 출판된 아주 오래된 수학책이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몇 권의 책은 모두 대출 중 표시가 떴고 집 근처 도서관은 아예 소장하고 있지도 않는 곳이 많았다. 여기 저기 수소문 한 끝에 동작도서관에서 딱 1권을 소장하고 있어서 정말 어렵사리 구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제로의 발견’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부터 ‘도대체 이 책의 정체가 뭘까?’ 이런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0의 발견이라는 어마어마한 주제를 제목으로 달고 있는 책 치고는 생각보다 책의 두께가 얇았다. ‘이렇게 얇은 두께의 책으로 저자는 어떻게 ‘0’ 이라는 그 큰 내용을 다 담을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 나는 책에 더 몰입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영의 발견-아라비아 숫자와 수학의 성립‘ 과 ’직선을 끊는다-연속성에 대하여‘ 라는 단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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