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과 북 뭉치면 죽는다』는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은 북한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 없이 막연한 민족감정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숨기지 않는 책이다. 특히, 민족론을 내세운 통일독일의 사례를 들면서, 과거 동서독 주민 사이에 물질적인 장벽보다 더 무서운...
책에서 저자는 북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통일을 했을 때 우리가 안게 될 막중한 부담과 고통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에서도 남과 북 뭉치면 ‘죽는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통일에 대한 강한 경고와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책 속에 나열된 북한의 참혹한 현실들을 읽고 난 후에도, 제목과 같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물론 과도하게 미화되기도 하는 ‘통일’을 현실적으로 분석해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런 글을 100페이지 가량 읽고도 전혀 설득되지 않은 이유는, 통일의 본질이 여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