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뉴에이지 운동이 한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고찰한다. 1960년대 반문화운동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전개된 뉴에이지 운동은 한국에 수용된 후 탈권위적이고, 개인의 잠재능력에 대한 자각을 보여주며, 초월주의를 지향하는 저작, 영상물, 명상, 수련들이 뉴에이지 대중문화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기성 종교와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1. 서론
뉴에이지 운동이란 인간과 우주 만물이 모두 원기력과 자기 치유의 힘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에너지의 흐름을 통해 신-인간-자연이 하나라는 일원론을 바탕으로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형성되어 온 대체종교의 하나이다. 뉴에이지 운동은 건강 유지에서부터 사회와 전 지구의 치유라는 생태와 환경회복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에이지 운동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화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뉴에이지 운동과 한국의 대중문화는 그런 필요성에서 나왔다. 저자는 책의 목적을 한국 대중문화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뉴에이지 운동의 사회학적 고찰을 시도, 그 자체 이론적 기반의 허술함과 기성종교와 같은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의해 쉽게 흔들리는 대체종교들의 향방, 이들이 모습을 바꾸어 대중문화로 진입했을 때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이것이 대중문화에 어떤 방향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 기여를 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들의 해명이라고 밝혔다. 본 서평은, 책의 내용이 저자의 본래 목적과 잘 부합하는가를 평가하는 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제목
【본 서평은 제4장 `뉴에이지 운동의 한국 수용과 특성`을 중심으로, 한국 기독교회에 의한 뉴에이지 문화 비판을 역으로 비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 이 글을 시작하며
이번 서평을 작성하며 한국 기독교회(이하 기독교)가 뉴에이지 문화에 대한 공격을 일삼는다는 사실을 접하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기독교가 가진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과 공격성은 이미 경험과 학습을 통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독교의 공격성향이 문화로서의 뉴에이지에게도 그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니, 조지 윈스턴과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곡을 사랑하는 본인에게 매우 유감스럽게 다가왔다. 때문에 본인은 이 서평을 통하여 기독교 신학자들의 독선과 아집을 비판하고, 문화로서의 뉴에이지의 성향을 변호해보고자 한다.
▶ 기독교 신학자, 음악을 음악으로 듣지 못하는 불운한 귀를 가진 사람
오늘날, 뉴에이지가 낳은 문화적 성향은 음악이나 서적을 필두로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뉴에이지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이 지금 듣는 음악, 지금 읽는 책에서 어떠한 영적인 메시지를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십여 년간 조지 윈스턴의 연주곡을 애호해 온 본인의 경우, 그의 음악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음반을 구입했고 숙면을 위해 잠자리에서 종종 듣는 편이다. 하지만 본인은 조지 윈스턴의 음악에서 기독교 신학자들이 경계하는 그 어떤 종교적 메시지도 듣지 못했다.
<뉴에이지 운동과 한국의 대중문화>에 따르면 기독교 신학자들은 뉴에이지 음악이 갖고 있는 어떤 철학적 목적과 반기독교적인 색채 때문에 청자로 하여금 상당한 영적 혼란에 빠지리라는 주장한다. 본인은 이러한 주장이 억지라고 생각한다. 음악이 갖고 있는 메시지는 작곡의 기법 차원에서 논의되어야지, 종교적 영향력을 무기로 타 문화를 폄하하여 자기 종교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는 문화민주주의와 문화상대주의가 일반화 된 오늘날 매우 그릇된 모습이라 생각한다.
뉴에이지가 갖고 있는 종교로서의 특성과 사회
뉴에이지 운동과 한국의 대중문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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