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체제 분석에 대한 비판에 있어 저자는 이 책에서 과거 30년 동안 제기된 비판들에 대해 간략하지만 종합적인 반비판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체제 분석과 관련하여 가장 광범위하게 제기되는 오해 중 하나는 세계체제 분석이 외인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월러스틴이 본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러한 시각은...
세계 체제 분석이라는 말에 끌렸다. 나름 사회과학도니까 세계체제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첫 번째 챕터인 ‘세계체제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읽을 때, 사회과학 분야 세 가지에 정치학, 사회학과 더불어 ‘경제학’이 제시되었을 때, 그때, 나는 책을 덮었어야 했다. ‘국제정치경제론’이라는 정치학 수업에서 배운 적 있었던 주변부-핵심부 이론이 경제학 부분에 제시가 되기에 ‘내가 알아듣는 수준에서 설명하겠거니’ 즐겁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수업 당시에도 정치를 설명하면서 경제구조에 대한 설명 또한 함께 해서 이해가 되질 않아 애를 많이 먹었었는데... 이 책도 곤욕스럽기 짝이 없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정도로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분석>은 경제학 용어들로 가득했다. 새삼스럽게 나의 한계를 다시 목도한 순간이었다.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분석>은 역사적 기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자본주의 세계경제로서의 근대 세계체제를 설명하고 주권민족국가, 그리고 국가 간 체제를 설명하며 국가체제의 번영을 설명하고 이어 지문화 창조, 근대세계체제의 위기를 설명하며 책이 마무리 된다. 두 번째부터 세 번째 장은 모두 사회과학의 세 분야인 경제, 정치, 사회학과 대응되는 내용들이었다. 딱 보기에도 배울 점이 많아 보이고, ‘사회과학’이라는 말에 마음이 몹시 두근댄 나는 노트북 필기를 시작했다. 얼마 안가 후회했다. 분명 나는 요점만 요약하고 있는데 10pt로 13장이 넘었다. 사실 독후감을 쓰는 이 시점에서, 책의 모든 내용을 담아내고 싶었던 내가, 과연 요약본보다 더 요점을 추려낼 수 있을지 가늠이 안됐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3년간 대학 수업을 통해 배웠던 지식들이 하나씩 하나씩 둥실 떠오르더니 하나의 그림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혀 관련 없어보였던 것들이 ‘세계체제분석’이라는 큰 틀 하에서 하나의 ‘단일한’것으로 이어졌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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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파워포인트![[독후감]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분석-월러스틴](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0/11/28/data25290747-0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