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2일, 국립 국악원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날씨도 굉장히 따뜻하고 맑았다. 서울에서 바로 출발했던 나는 과 사람들이 아닌 혼자 국악 공연을 보러갔다. 국악원에 도착한 후 전화로 예매해두었던 표를 찾고 표와 팜플렛을 들고 인증샷을 찍으려고 주변사람들..
그리고 다시 귀를 기울여 단소소리를 들었다. 수업시간에 임병옥 교수님이 불러 주시던 맑고 청명한 단소소리가 들려왔다. ... 내가 단소 불 때는 절대로 들을 수 없었던 소리를 그 단소 연주자는 4분이나 끊이지 않고 불고 있었다. ... 난 두 달째 단소를 불고 있지만 1분 이상 쉬지 않고 단소를 불면 머리가 아프고 숨이 차서 우리 교재 한곡을 부른 뒤 꼭 한숨 돌리고 다음 곡 불었는데 새삼 연주자가 지금 이 자리에
나도 단소연습을 열심히 하면 저렇게 다양하고 수려한 기교를 부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다음으로 이어진 연주는 남창가곡 우조 삼삭대엽이었다. ... 다들 임병옥 선생님 추천으로 온 듯...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팜플렛을 조금 뒤적이고 있자니, 앞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처음으로 연주될 곡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