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는 조지훈의 자연시를 1 완상과 관조에서 오는 고요한 생명력의 즐김 (시: 도라지. 매화송. 뜨락에서 은방울 흔들리는 아침), 2 노동과 목가적 즐거움 (시: 마을. 아침. ... 일제 말기 1939에서 40년 사이에 우리 시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세 시인이「문장」지를 통하여 등단하였다.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등 세칭 청록파 시인이 그들이다. ... 이 시집이 나오자 세 시인의 공통점을 김동리는 이라고 평하였다.
최재천·최승호 : 태양의 아이들, 진흙소를 타고 개미 제국에 가다 ― 각각 춘천과 강릉이 고향이었던 생물학자와 시인과의 만남이다. ... 김춘수·이승훈 : 한국 현대시, 트레이닝이 덜 되었다. ― 두 시인은 모두 한국 현대시가 아직 농경사회적 정서에 머물고 있다 고 매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 생명 현상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학자와 삶의 부조리함과 죽음을 응시하는 시인은 죽음 역시 삶 속에 있고, 삶은 죽음을 끌어안을 줄 안다 며 선(禪)적 합일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