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도둑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 속에 저장함으로써 인정하지만, 그 다음 행동에 대해선 그녀가 스스로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쪽으로 기억을 왜곡했다. ... 살인범, 몹쓸 짓을 당한 아내, 살해당한 남성 모두 중시한 것은 명예였으며,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쪽으로 한 가지 사건을 놓고 각자 마음이 편안한 쪽으로 기억을 왜곡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시를 살펴보면 “몹쓸 봄바람이 불어와 우리 사랑의 정 엷어지게 된 두 가슴에 시름 가득한 채 몇 해나 떨어져 쓸쓸히 보냈던가” 라는 구절이 나온다. ... 몹쓸 봄바람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봄바람이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나타냄으로써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그의 표현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는 질투의 대상에게 몹쓸 짓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우를 들자면 겉으로는 친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 물론 영화 상 지에코와 같은 인물도 있을 것이고 또 야스에와 같이 가정을 책임지며 살며, 현재의 삶을 힘겹게 살며 지에코와는 다르게 남에게 몹쓸 짓을 하지 않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