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大學)에서는 3강령이라 불리는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 그리고 8조목이라고 불리는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 밝았던 덕을 밝히는 것, 백성과 하나 되는 것, 지극히 좋은 상태에서 머무는 것 등의 세 가지 강령과 사물에 이르는 길(格物), 지혜를 이루는 것(致知),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誠意 ... 팔조목 가운데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은 수신(修身)하는 내용이고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는 수신(修身)의 결과 나타나는 효과이다.
《대학》의 고본(古本)의 해설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성의(誠意)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의는 자기 뜻을 성실되게 한다. 라는 뜻이다. ... 공영달(孔穎達)은 《소》에서 “그 나라를 잘 다스리고 그의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한다면 명덕(明德)이 싹 트는 곳에 바탕을 두고 먼저 성의(誠意)로부터 하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경과 함께 성도 방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인데, 성의(誠意), 성지(誠之), 실심(實心)이 바로 경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라 하겠다. ... 율곡은 성체경용(誠體敬用)으로 성을 경보다 우위에 놓고 있지만, 여기에서는「만언봉사」, 「성학집요」의 체계에 따라 성의(誠意), 정심(正心)까지를 거경에 포함하여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