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홍상수
- 최초 등록일
- 2009.03.15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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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상수 작가론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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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홍상수의 영화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몇 가지 테마가 있다. 그 중 흥미로운 것은 일상이라는 단어 그리고 여행, 섹스이다. 홍상수의 영화는 일상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논할 수 없는 것이며 그가 쓰는 소재가 여행과 섹스이다. 그는 자신에게 여행과 섹스가 일상이라고 말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것들이 홍상수 감독에게만 일상인 이유가 따로 있을까? 흔히 여행을 하면 <강원도의 힘>처럼 강릉에 동해 해수욕장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면 우리의 기억은 전에 경험했던 여행을 떠올려 기대하게 되고, 여행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일들을 즐기기 위해 들뜬다. 예기치 않은 장소에 대한 아름다움, 예기치 않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 예기치 않은 섹스. 그것이 일상이라면, 그는 매일을 특별한 삶속에 살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초인적인 존재거나 혹은, 도를 닦는 사람과 같은 것이다. 일례로 홍상수 감독에게 있어서 섹스가 일상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흔히 우리가 아는 기본적인 욕구 식욕과 성욕이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섹스는 타인과의 관계를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타인의 존재가 일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삶이 자신의 존재만이 아니라 소비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대상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자신의 존재만이 아니라, 일부분이 결여된 삶이다. 이것은 사회성과는 다른 것이다. 너무나 진부한 예가 되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것은 개체와 사회의 존재간의 상호 의존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체와 소비되는 개체의 공존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섹스가 직업이 아닌 이상 섹스는 일상이 될 수 없다. 섹스의 행위 자체로 봤을 때 홍상수의 베드씬은 모두 남성 상위 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위라고 하는 것들, 그것이 평범하고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은 일상적이지 못함에 가깝다. 홍상수 감독의 언어는 작은 단위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지만 그 입장에서 바라보면 정상위는 누구나의 공감을 받지만 그가 말했던 대사들과 언어들의 방식과 또 다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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