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철학의 내용과 가치(The Contents and Values of Taekwondo Philosophy)

소개글

이 논문은 2008년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었던 제22회 세계 철학자 대회의 스포츠 철학 분과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이다. 태권도 철학의 내용과 가치를 해외 철학자들, 체육철학자들에게 소개하는 논문으로서 한국의 철학사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논문의 내용은 짧지만 매우 압축적으로 쓰여졌다. 태권도 철학의 내용과 그 내용이 철학적으로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를 논증하고 있다. 또한 다른 무도철학과 비견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논리정연한 태권도 철학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본 논문은 영문판으로 발표되었으며 철학자대회 안내책자에 소개되었지만, 본 자료는 한글본과 영문본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목차

1. 서론
2. 태권도와 태권도 철학
3. 태권도 철학의 첫 번째 고찰: 태권도의 원리의 내용
4. 태권도 철학의 두 번째 고찰: 태권도 수련의 당위성
5. 태권도 철학의 세 번째 고찰: 태권도 습득의 문제와 요소들
6. 결론

1. Introduction
2. TKD and TKD Philosophy
3. First discussion: The Contents of TKD Principles.
4. Second Discussion: Oughtness of Taekwond Training
5. Third discussion: Factors of TKD training
6. Conclusion

본문내용

태권도 철학은 태권도에 대한 철학이다. 철학의 구체적인 분야라 할 수 있는 윤리학이 윤리의 문제에 대해서 반성하는 지적 활동이고 인식론이 인식활동과 인식 내용에 대해서 반성하는 지적활동인 것처럼, “태권도 철학”이라는 이름이 적절히 사용된 것이라면 태권도 철학은 태권도에 대해서 반성하는 지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1차적으로 두 가지 물음이 따라 온다. 첫째는 “태권도란 무엇인가?”하는 것이고 둘째는 “태권도에 어떤 반성이 요구되는가?”하는 것이다.
태권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실질적인 대답 역시 찾기 어렵다. 태권도의 정체성에 대한 많은 대답들이 혼란스러우므로, 정확한 대답을 유보한다 하더라도 보다 적당한 대답을 찾고자 한다면 그런 대답이 만족시켜야 하는 기준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태권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태권도의 다양한 특징들 중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모두 적절히 규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1차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특수성이란 태권도를 태권도가 아닌 것과 구분짓게 하는 속성들이며, 보편성은 태권도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가진 중요한 속성들이다.
특수성의 관점에서 태권도를 정의하자면 그것은 격투기법의 체계로서의 무예라고 할 수 있다.(이창후[2007b]) 즉 상대를 제압하고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의 기술, 간단히 싸움의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태권도만이 무예가 아니라 합기도나 유도도 무예이다. 따라서 태권도를 이런 다른 무예들과 더 차별화해서 말하자면 다음의 특수한 속성들을 더 부가할 수 있다. 1) 태권도는 발차기 기법이 더 강화된 무예이고 2) 한국적 문화와 결합된 무예이다. 하지만 강화된 발차기 기법이나 한국적 무예라는 속성들은 무예와 분리해서 고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태권도의 특수성의 많은 부분은 무예로서의 정체성에 기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편성의 관점에서 태권도를 정의하자면 그것은 한국의 문화이고 일종의 신체활동이며, 더 확장해서 말할 때 일종의 삶의 길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자신과 상대와의 극단적인 생존의 대립관계를 세상 안에 설정하거나 가정하고 정신적․육체적 활동을 통해 그 대립관계를 극복하는 가운데 인간의 조화된 성장과 개선을 지향하는 활동양식”이라는 것이다.(이창후[2000],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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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appropriate definition of TKD we should focus on its important aspects that differ from what are not TKD. It is that TKD is a martial art as a system of fighting techniques.(이창후[2007b]) It refers to the technique of motion to subjugate opponent and protect myself. In order to distinguish it from another martial arts like Hapkido or Judo, it can be added that it has originated from Korean culture and it has characteristic powerful kicks. But it is very difficult to separate those properties from TKD`s being a martial art, so it seems much of philosophical consideration on TKD should focus on its identity as a martial art.
The concept of TKD`s identity as an unique Korean martial art is not only confined within mere physical movement to fight, but it can include possibilities of various self-realization to be a way of life. In conclusion “TKD” refers to “an activity that pursues harmonized growth and improvement through spiritual and physical activities, given that one must overcome the extreme opposition for survival between you and your opponent.”([5], Ch.4)

참고 자료

[1] 김방출, 이창후(2006), “태권도 철학의 비판과 그 방법론”, 『한국체육학회』지 2007년 제46권 2호.
[2] 서민학(2007), “태권도에서의 삼재와 강유의 패러다임 분석”, 『태권도학 연구(1)』, 2007, 상아기획
[3] 양진방(2000), “무도이론의 기초개념으로서의 강유론”, 『대한무도학회지』, 제2권, 제1호, pp.43-58.
[4] 이경명(2002), 『태권도의 바른 이해』, 도서출판 상아기획.
[5] 이창후(2000), 『태권도의 철학적 원리』, 지성사. Lee Chang Hoo(2006), Taekwondo Bible, Vol.1. Korea: Sang-A Production.
[6] ______(2003), 『태권도의 삼재강유론』, 상아기획.
[7] ______(2003a), 『태권도 현대사와 새로운 논쟁』, 상아기획.
[8] ______(2007), 『태권도심경』, 상아기획.
[9] ______(2007a), “태권도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정신”, 『태권도학 연구(1)』, 2007, 상아기획
[10] ______(2007b), “태권도의 철학적 이해”, 『태권도학 연구(1)』, 2007, 상아기획
[11] ______(2007d), “무예 이해를 위한 보편개념에 관한 연구”, 『태권도학 연구(1)』, 2007, 상아기획
[12] 정근표(2008), “朝鮮 性理學적 접근을 통한 태권도 本質 硏究”,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박사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