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 자신으로 평가하라, 신사임당
- 최초 등록일
- 2008.07.27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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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사임당이라는 인물을 다른 시각으로 평가한 글입니다.
단지 현모양처가 아닌 그녀의 재능과 소질, 능력에 초점을 맞춘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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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위인전을 읽을 때, 대표적인 인물들은 세종대왕, 이순신, 황희, 광개토왕 등이다. 주로 남자들이고 그나마 볼 수 있는 여자인물들은 신사임당, 유관순, 명성황후 등이다. 역사는 끊임없이 변하고 흘러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들은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고정된 시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이순신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용감한 장군,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든 훌륭한 임금,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모범으로 말이다.
어렸을 적 다들 한번 씩 신사임당을 위인전으로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전은 신사임당이 가지고 있었던 훌륭한 재능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부록이나 뒤에 있는 그림을 통해서 신사임당이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책의 내용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 보다는, 지극한 효녀, 좋은 아내, 자식들에게는 어진 어머니의 모습가지고 있었던 신사임당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대부분 위인전의 인물들은 책에서 훌륭한 행적으로 보여주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본받으라는 의도에서 선정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사임당의 어떤 점을 본받아야 하는 것일까? 좋은 아내? 좋은 어머니? 훌륭한 효심을 가진 딸? 물론 앞에 있는 모습들이 결코 나쁘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위인전에 비춰진 신사임당의 모습이 읽는 어린 독자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의문점이 들었다.
그렇다면 신사임당이 살던 조선중기 시대는 어떠했을까?
조선시대를 생각하면 흔히 칠거지악과 삼종지도로 표현되는 가부장적 제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것이 조선시대에 대한 우리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조선중기나 전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고 살았음을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경국대전이나 분재기의 기록을 보면 조선전기의 여성은 재산상속에 있어 남자형제와 꼭 같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즉 재산이나 제사의 상속이 성별의 구분 없이 이루어졌다.
참고 자료
․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돌배게 1996
․ 이은상 <사임당의 생애와 예술> 성문각 1994
․ 박무영 김경미 조혜란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돌베개 2004
․ 성율자 김승일 신금순 <조선사의 여인들1> 넥서스 1998
․ 황원갑 <한국사를 바꾼 여인들> 책이 있는 마을 2002
․ 이문호 <한국역사를 뒤흔들었던 여성들> 도원미디어 2002
․ 신연식 <위인의 어머니들> 학문사 1982
․ 안휘준 <한국회화의 이해> 시공사 2000
․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 한스미디어> 2006
․ 김원룡 <한국미술의 역사> 시공사 2003
․ 정인철 <한국 위인 전기 선집 신사임당> 한국프뢰벨주식회사 1995
· 문숙자 <조선시대 재산상속과 가족>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