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드라마 제목 : 서랍속 일기
2. 작품형식 : 70분물 단막극 (미스터리 스릴러)
3. 기 획 자 : 000
4. 기획의도
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 드라마에서는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세상에 인정받을 수 없는 운명적인 사
랑에 빠진 주인공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져가는 사랑과 애증을 그려 현대 사
회에서 변색되어져 가능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줄 것이다.
② 형사들의 집요한 사건 추적...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들의 다
양한 과학수사 기법 및 처절한 노력, 범인에 대한 형사들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
려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③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
드라마 초기부터 복선을 깔아 시청자들 스스로 극의 흐름에 맞춰가며 범인을 추
리해 나가는 재미와 극의 말미에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5. 주요내용 (줄거리)
<Prologue : 외화의 일기>
9월 4일 목요일...
오늘 밤 그에게 얘기했다.
잠시 동안은 아주 무서웠다.
그러나 얘기했다. 그것으로 끝났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저녁 식사후 숙모는 삼촌에게 쇼핑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셨다. 삼촌은 그러자고 하
며 나갔고 미현이와 나는 설거지 하느라고 집에 남았다. 설거지가 끝나고 미현이는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7시 반쯤 집을 나섰고 집에는 나와 동현이 오빠만 남았다.
그는 저녁 식사 후 곧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틀어박혀 있었다. 나는 그
의 방문을 노크하기가 정말 무서웠기 때문에 거실로 가서 잠시 텔레비전을 보고 있
다가 한번은 해야할 얘기라 용기를 내서 일어났다. 8시 15분쯤 나는 그의 방문을
노크했다. 그는 두 손을 머리 뒤로 끼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무슨 얘긴지 하라는
말에 나는 우리 두 사람의 얘기라고 하고 문을 닫고 침대 반대쪽에 있는 의자에 앉
았다. 거실에 텔레비전은 켜져있었고 텔레비전 속의 전화 벨 소리가 들려왔고, 차의
타이어가 삐익하고 급정거하는 소리, 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래 무슨 얘긴데? 오빠가 물었다. 나는 서로의 이런 관계는 끝내지 않으면 안된다
고 했다. 전달에 임신했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나는 계속 걱정되었고, 그때 혈연끼리의
양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가를 알았기 때문이
라고 말했다. 손을 내일 상대는 서로가 이 세상에 사촌이 아닌 남자나 여자가 얼마든
지 있다고 하며 이제 그만 서로 여기까지만 하자고 했다. ¡그만두다니 뭘? 널 사랑하
는 것 말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니? 너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도... 나는 오빠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이제 그만 하자고 다시 말했다. 그는 얼굴이
달아올라 금방이라도 나를 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쏘아보더니만 혼자 몇분이고 고함을
지르다 이내 지쳤는지 침대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갑자기
불쌍하게 느껴져 조금만 더 있었으면 손을 뻗쳐 머리를 쓰다듬어 줄 뻔 했다. 그의 울
음소리와 밖의 텔레비전 소리가 나고 있을 뿐이었는데 현관의 벨 소리가 나서 나는 그
것이 텔레비전이 아닌 실제 벨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해서 얼른 그의 방에서 나와
현관문을 열었다. 미현이었다. 키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서 들어오라고
했고 그녀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고 묘한 얼굴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무 일도 없도록, 하나님...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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