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질 - 호랑이의 세상씹기와 등장인물들의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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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작품 비평 - 호질에 나타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 사회 비판의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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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호질은 연암 박지원의 다른 소설처럼 세태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잘 나타나 있는 전형적인 단편 소설이다. 이 소설은 당시 사회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등장과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효과적으로 당시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한 상징성은 이 소설이 짤막한 분량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작가의 주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힘이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의 상징성과 상징적인 행위가 이 소설에 대한 감상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믿기에, 이를 중심으로 호질에 대한 작품감상을 하고자 한다.
‘호질’은 표면상으로 호랑이가 저녁거리를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을 탐색하다가 인간들을 꾸짖는다는 이야기 구조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호질의 경제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등장인물의 의미에 대하여 분석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호랑이는 원래가 인간에게 신령스럽고, 영험하며, 경외스러운 동물로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작자는 호랑이의 본질을 ‘착하고, 성스럽고, 용맹스럽고, 인자롭고, 효성스럽고, 슬기롭고, 어질고, 영웅스럽고, 날래고...’ 등등으로 기술하여, 호랑이가 인간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모든 규범들을 체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호랑이의 이상적인 규범들은 존재의 절대적인 우월성에서 나오는 것이라기 보다는, 비위, 죽우, 박, 오색사자, 자백, 표견, 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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