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0.09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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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간단한 줄거리와 죽음에 관한 고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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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8월의 크리스마스를 두 번째 본 것 같다. 사실 그런 류(롱테이크 형식, 멜로 따위)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채널 돌리다가 TV에서 해주는 거 한 번 보고 이번에 과제 때문에 또 한번 봤다. 처음에 볼 때는 한석규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와 심은하의 귀여움에 재미를 느꼈고 사랑을 남기고 죽음에 직면한다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에서 영화를 이해했던 거 같은데 이번에 이 과목을 수강하고 죽음과 연관지어서 보니까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도 눈길이 갔다.
주인공의 직업이 사진사라는 것에서부터 죽음과 연관지으려는 감독의 의도가 보이는 것 같았다. 사진은 일정 순간을 시각적으로 남길 수 있게 해준다. 그냥 사라질 수 있는 시간을 붙잡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남겨진 그 장면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순간을 어쩌면 평생 기억 못 할 수도 있다. 사진은 손에 집히지 않는 특정한 순간을 확실한 물질로 우리에게 남겨준다. 그러므로 죽음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나를 남기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자위행위라고 할까? 사진을 통해서 남아있는 사람들은 나를 기억할 것이고 그럼 나는 죽어서도 기억될 것이며 영원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죽기 전에 사진을 찍는 것은 나를 남긴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자기가 죽을 것을 알고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사진을 찍는 것과는 다르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또는 그럴 생각조차 없는 사람의 차이는 정원과 다림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정원이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다림은 죽음에 대한 관념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정원은 모든 일에 편안하고 여유를 즐기는 법을 아는 것 같다.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항상 웃는다. 쉬는 날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이 잠을 자고 책도 읽고 그러다가 또 잔다는 마음 편안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점차 다가오는 정체모를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끔 짜증도 내고 술주정을 부리기도 하는 인간적인 캐릭터이다. 이에 반해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다림은 세상에 쫓기는 듯하고 일에 치여서 산다. 뭔가를 해야겠는데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세상이 힘들고 짜증이 난다. 다림은 삶에 대한 집착 때문에 역설적으로 오히려 삶이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과 삶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사람의 삶은 굉장히 반복적이며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항상 인식하고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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