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빈자의 미학`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1.24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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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 이라면 꼭 봐야하는 책 같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에 적은 분량의 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책을 읽었는데, 읽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고 나의 사상과 건축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승효상 선생님이 종종사용하는 ‘빈자의 미학’은 이 시대가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 무엇인가를 명쾌히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빈자의 미학은 물리적으로 빈한한 자의 어쩌지 못하는 퇴행적 미학이라기보다 오히려 스스로 빈자이고자 하는 자의 실천적 미학인 것이다. 그리고 ‘가짐보다 쓰임이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중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공허하게 추상적이지 않고, 주제넘게 화려하지도 않으며, 또한 유치하도록 순수하지도 않다. 쓰임에 충실하고 성스러움을 더하며, 스스로 ‘빈자’라 칭하는 실천적 정신인 것이다. 책을 읽어 나갈수록 ‘빈자의 미학’이란 의미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크게 진실을 갈구하는 빈자, 혹은 수도자의 모습과 현실적 부족을 나름의 건축요소로 완성해 가는 말 그대로인 빈자의 모습인 것 같다. ‘빈자’의 또 다른 의미인 가지지 못한 ‘빈자’의 의미로써 승효상 선생님은 건축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건축의 세 가지 요건이 바로 그것인데, ‘적절한 기능과 규모의 배분, 이를 뒷받침하는 합리적인 테크널러지, 그리고 이들을 싸안는 표정이 그 건축의 성립목적을 적당히 수행할 때 이를 합목적적 건축이라 하며, 자연적 조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적 환경 속에서 조화롭게 세팅되고 알맞은 옷을 입을 때 장소성에 충실하다 할 수 있고, 건축가의 항성이라고 일컫는 시대를 관조한 작의가 투영된 건축의 사상적 배경을 건축의 시대성이라 한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요건들은 기능, 구조, 아름다움이라는 건축 삼 요소가 차이를 보인다. 어느 하나도 단순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하나 하나가 건축의 참된 본질을 말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 자체만의 요건이 아닌 건축가의 시대적 사상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조금 특이할 만한 것 같다. 올바른 시대정신과 정의로운 사상만이 건축에 혼을 불어넣을 수 있고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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