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 여성의 지위로 본 고려시대
- 최초 등록일
- 2004.11.11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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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혼인으로 본 고려 여성의 지위
①일부일처제 사회였나? 일부다처제 사회였나?
②혼인의 거주규정(居住規定)
③이혼과 재혼이 자유로운 사회
2.균등 상속의 사회
①아들과 딸에게 균등하게 상속하다
②봉작과 음직의 상속
③재산상속에 따른 의무
본문내용
①아들과 딸에게 균등하게 상속하다
고려인들은 상속에 관한 한 철저히 자녀 균분(均分)의 정신을 지켜 왔다.
당시 고려인의 재산상속에 대한 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나익희(羅益禧)의 경우이다. 그는 집안의 외아들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미리 재산을 나누어주면서 따로 그에게 노비 40구를 더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어머니의 호의를 사양하며 말하기를, “1남으로 5녀 사이에 있으니 어찌 차마 이것을 더 받아서 어머니의 은혜에 누(累)가 되게 하리요.”라고 하였다. 이에 어머니가 의롭게 여겨 그의 의견을 따라 자녀들에게 모두 공평하게 재산을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이는 그의 성품이 ‘너그럽고 인자해서’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인들은 균분상속을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그의 어머니가 당시 관행과 달리 자신에게 더 많은 재산을 주려 했던 것을 그는 부당한 조치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인들의 재산상속에 대한 인식을 좀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은 이지저(李之氐)의 사례이다. 이지저는 마음가짐이 관대하며 문장으로 이름을 떨쳐 일시의 호걸이 되었지만, 인색한 편이었다. 아버지가 죽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주지 아니하여 당시인의 기롱(譏弄)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이지저가 아무리 마음가짐이 관후(寬厚)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었어도 당시의 관행과 달리 혼자서 재산을 독차지하려고 했던 것에서 당시인들의 비웃음을 샀던 것이다.
참고 자료
고려 500년 의문과 진실
| 김창현 외 지음 |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