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간기 르노 사의 합리화와 노동자 통제

목차

1. 들어가며
2. 르노 사 작업환경의 변화
1)노동자 구성의 변화
2)작업조건의 변화
3. 합리화와 노동자 조직
1)합리화의 또 다른 결과: 노동자 조직의 약화
2)인민전선기: 환상과 현실
4. 나오며

본문내용

프랑스 자동차 기업주들은 1920년대 중반부터 시행했던 합리화는 방법의 면에서 미국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설비에 대한 충분한 투자와 오랜 기간에 걸친 준비, 그리고 고임금 정책이라는 부분은 미비한 수준에 머물렀고, 시간측정방식의 도입에 의한 시간당 노동강도를 강화하는 방식이 집중적으로 실행되었다. 이렇게 선택적인 합리화의 도입은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기업주들이 원하는 만큼의 수준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그 결과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은 1930년까지는 유럽에서 1위를 지켰지만 그 해를 기점으로 먼저 영국에게, 몇 년 후에는 독일에게 연달아 추격당했던 것이다. 생산성의 증가라는 측면만큼 전면에 부각시킬 수 없었지만 기업주들이 기대했던 또 하나의 효과는 합리화가 가져다 줄 노동자 통제의 강화였다. 합리화의 도입 및 실행은, 전통적으로 혁명적이며 직접투쟁을 선호했던 숙련공들과 이들 중심의 노동자 조직들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면서 기업주의 노동자 통제를 더 효율적이고, 더 강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합리화가 기업주의 노동자 통제를 강화하는데 어느 정도 효율적이었는지 르노 사(Les Usines Renault)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르노 사는 1898년 불로뉴-비앙쿠르(Boulogne-Billancourt) 작업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이래 초기 몇 년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프랑스 자동차 산업을 대표해왔다. 루이 르노(Louis Renault)가 재계와 정계에서 행사한 영향력까지 고려한다면, 또한 2차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르노 사의 경영방침이 일관되게 다품종 소생산 방식이었음에도 합리화의 수용과 실행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음을 생각한다면, 르노 사는 합리화와 노동자 통제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